문화재청, '고려도경' 속 그림 연구 위해 전문가들 모인다

‘선화봉사 고려도경 900년’ 국제학술대회 개최(9.22. 목포 샹그리아비치호텔)

더온매일뉴스 승인 2023.09.21 10:02 의견 0

‘선화봉사 고려도경 900년’ 국제학술대회
‘선화봉사 고려도경 900년’ 국제학술대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9월 22일 오전 9시 목포 샹그리아비치호텔(대연회장)에서 '선화봉사 고려도경 900년(宣和奉使高麗圖經 900年, 이하 고려도경)'이라는 주제로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해양문화유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전문적인 연구 협력망(네트워크)을 구축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행사이다. 이번에는 송나라 사신단 서긍(徐兢) 일행의 고려 방문 900년을 맞아 『고려도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고려도경』은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1123년(고려 인종 1) 휘종(徽宗, 1082~1135)의 명을 받고 고려에 한 달 남짓 머무르다 귀국한 후 이듬해에 고려 문화에 대해 글과 그림으로 저술한 여행 보고서이다.

송나라 사신의 눈에 비친 그 당시의 고려 개경과 풍속, 물건 등을 폭넓게 기록하고 있어 고려 시대 연구에 매우 중요한 사료지만, 현재는 그림(도圖) 부분은 전해지지 않고, 글(경經) 부분만 남아 있다.

이번 행사는 현재 전해지지 않는 『고려도경』 책 속의 그림 부분을 다양한 시각에서 상상해보고 해석하며 해양사적 의미를 고찰해보기 위하여 고려도경의 내용에 한정하지 않고, 총 8개의 다양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강봉룡 목포대 교수가 ‘1123년 송(宋)의 (봉사고려 사신단)奉使高麗 使臣團 파견의 실상과 의의-‘대고려 거대 외교프로젝트’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이어서 주제 발표는 ▲ How Reliable is the Gaoli Tujing?(SEA ANDREC VERMEERSCH 셈 베르메르스, 서울대) ▲ 도쿄대학 소장 ‘당선지도(唐船之図)’를 통해 본 신주(神舟)의 선형과 구조(문경호, 공주대) ▲ 공교(工巧)한 고려 기명(器皿)과 『고려도경』(박지영, 국립무형유산원) ▲ 『고려도경』에 기록된 신주(神舟)·객주(客舟)의 크기와 의미(이종봉, 부산대 )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철필등사본(鐵筆謄寫本) 『고려도경』의 의의(강민경, 국립제주박물관) ▲ 일본의 『선화봉사고려도경』 연구와 유라시아적 관점에서 본 전망(四日市 康博 요카이치 야스히로, 릿쿄대) ▲ 『고려도경』에 나타난 군산도 송사신 영접 공간구조(진호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선화봉사 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의 대만 연구 현황과 성찰(陳玉秀 위슈천, 중화민국 국립고궁박물원) 순으로 진행된다. 각 주제발표마다 10분 내외의 개별 토론도 진행된다.

주제발표와 개별토론이 끝나면 박종기 국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참가자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나누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발표자료집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와 연구협력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해양문화유산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학술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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