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지역작가 조명 전시 노중기展 5월 27일부터

지역 화단의 활발한 활동과 발전을 견인해 온 ‘중견 작가 재조명전’

더온매일뉴스 승인 2023.05.26 17:32 의견 0

전시전경
전시전경

대구미술관은 2023 지역작가 연구의 일환으로 5월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대구미술관 4, 5전시실에서 노중기 개인전을 개최한다.

대구미술관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역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작가를 연구·조명한다. 올해는 다채로운 시대의 변화상을 화폭에 담은 노중기 작가의 작품세계와 미술사적 의의를 살펴본다.

전시 ‘노중기’는 1970년대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대표작 40여 점과 아카이브, 습작, 드로잉 등을 소개하여 오랫동안 지역 화단에 뿌리를 두고 성장한 중견작가의 창작활동을 통시적으로 조망한다. 또한 한국 현대미술사와 공시적인 관점의 연구를 병행해 지역작가 연구를 심층적으로 진행하고 그 성과를 아카이브 한다.

1953년 대구에서 출생한 노중기는 시대정신의 변화와 함께 개념미술에서 신구상 회화로, 추상표현주의적인 기법에서 팝아트의 이미지 회화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추이를 구현하며, 지치지 않는 창조적 열정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1970년대 후반 지역의 실험적인 청년미술 그룹에 동참하며 한국화단의 진취적인 미술 운동에 합류한 작가는 실험적인 경향의 개념미술과 비구상 회화로 창작활동을 시작하며, 당시 화단의 분위기와 창작환경의 토양을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사회의식을 반영한 현실적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성조기와 시위진압 이미지 등의 메타포를 사용한 신구상 미술 경향의 작업을 선보였으며 정치 사회적 이슈를 비롯해 문화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주제를 확장하며, 새로운 스타일의 캔버스 작업을 추구했다. 또한 시사적인 각종 매체에서 사건 사고의 사진이나 광고를 차용하여 캔버스 위에 콜라주 하는 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등 포스트모더니즘적 작품을 선도했다.

2000년대 이후는 더욱 풍부해진 색채표현과 자유분방하고 유희적인 드로잉 필치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붓질이나 채색, 선묘 등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형상을 중시하며, 대중적이고도 익숙한 하트 모양 또는 꽃을 메타포로 도입해 명랑하고도 생기발랄한 활기를 선사한다.

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한 김영동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자료가 다수 공개되어 작가의 진취적이고도 개방적인 미의식과 작품세계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노중기 작가의 지치지 않는 예술을 향한 열정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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