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아트랩범어 청년키움프로젝트 '커브2410' ‘Body series’정은아 작가 개인전

지역 청년예술가에게 ‘생애 최초 개인전’ 개최 기회 제공

김성연 승인 2022.10.20 13:57 의견 0

대구시 아트랩범어 청년키움프로젝트 '커브2410' ‘Body series’정은아 작가 개인전
대구시 아트랩범어 청년키움프로젝트 '커브2410' ‘Body series’정은아 작가 개인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ArtLab:범어는 지역의 유망한 청년 예술가의 창의적, 도전적 예술 활동을 돕고자 6명의 청년 예술가를 선정하여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이번 개인전은 정은아 작가(b.1996)의 ‘Body series’이며, 10월 31일부터 12월 4일까지 아트랩범어 스페이스 5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안’이라는 주제로 자본주의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불안하고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머리와 상체를 생략하고 다리만으로 이동하고 버티는 인간의 모습을 단순화한 입체조각과 드로잉, 회화 작품 20여 점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작가는 대학에서 머리카락, 시멘트, 연탄 등 재료의 물성을 이용해 인간의 본성과 실존에 관한 작업을 해왔다. 인체에 대한 탐구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2020년부터는 FRP(열가소성 플라스틱)로 'Body series'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Body series'는 기하학 도형과 인체를 결합한 이미지로 머리와 상반신은 도형으로 대체하고, 정교하고 섬세하게 묘사한 다리를 결합한 작품이다. 비균형적인 신체의 자세는 긴장감과 두려움, 불확신을 유발하지만, 한편으로는 곡예를 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작가는 변형된 인체 조각이 전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관람객과 서로 소통하고 삶을 되돌아보는 교감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작가는 “제 작품은 불안과 약점이 주제이지만, 엉뚱한 자세를 하고 우스꽝스럽게 서 있는 인체 조각이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었으면 했습니다. 직선과 곡선 사이의 낯선 형태가 긴장감을 주고, 인체 기관의 세부 묘사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이번 전시의 준비과정을 밝혔다.

정은아 작가는 안동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부산의 예술지구P 입주작가로 체류하며 활동 중이다. 이번 작품에 대한 평론 글과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트랩범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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