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88년 전통을 자랑하는 웅장한 사운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북미를 대표하는 명품 선율,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최지은 승인 2022.06.24 13:37 의견 0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시그니처 공연인 명연주시리즈가 올해 두 번째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인다. 7월 7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펼쳐지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제5번을 북미 대륙 특유의 웅장한 사운드와 섬세한 표현으로 만끽할 수 있다. 21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힐러리 한이 함께 무대에 올라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선사한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4년 안토니아 난텔, 윌프리드 펠티에 및 아타나세 데이비드가 주축이 되어 몬트리올 심포니 콘서트 소사이어티로 창단되었으며, 캐나다와 퀘벡 주의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으로 국제적으로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고 있다. 정기 시즌에는 몬트리올 메종 심포니크홀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장에서 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여름 페스티벌 ‘클래시컬 스프리’ 등 다양한 음악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사회와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데카, 아날렉타, 필립스, 소니, CBC, EMC 등 세계적인 레이블로 100장 이상의 음반을 발매하였으며 음반 해설서에 프랑스어 대본이 최초로 실린, 챔버 오페라 형태로 편집된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라 ‘콰이어트 플레이스’ 앨범, ‘오네거/이베르: 레글롱,’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의 오르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지구의 그림자,’ 진은숙의 ‘로카나’ 등을 발매하였고 50여 회에 걸쳐 각종 상을 받았다.

창단 이래 거쳐 간 예술감독들도 눈길을 끈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인 주빈 메타, 스페인이 낳은 거장 라파엘 프뤼베크 데 부르고스가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샤를 뒤투아는 오늘날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하며 최장기간 음악감독으로 재직하였다. 켄트 나가노 퇴임 이후 2021년부터 라파엘 파야레가 음악감독으로 선임되어 이끌고 있다.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는 뛰어난 음악가 정신과 탁월한 테크닉,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를 통해 음악에 입문하여 2004년 마에스트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로부터 정식 지휘 수업을 받았다. 2012년 덴마크 말코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 후 2015년부터 작고한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이 창단한 캐슬턴 페스티벌의 수석 지휘자를 맡았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얼스터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2019년 샌디에고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다. 이외에도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등 유럽과 미국 대표 명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음악계에서 빠르게 명성을 쌓고 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뛰어난 음악성과 풍부한 기교, 그리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클래식 음악의 벽을 허무는 행보로 클래식 음악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활발한 녹음 활동으로 데카, 도이치 그라모폰과 소니 레이블을 통해 21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하였으며 모두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브람스 ·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2003)’, ‘쇤베르크 ·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2008)’과 ‘힐러리 한 앙코르 27개의 소품(2014)’으로 그래미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제니퍼 히그돈이 힐러리 한을 위해 쓴 바이올린 협주곡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은 그녀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줬다.

영화 OST, 즉흥연주 앨범, 록밴드와의 녹음 등 다수의 비클래식 작품에도 참여하며 레퍼토리를 넓혔으며 다양한 현대 작곡가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이들의 작품을 연주해왔다. 본인을 위해 작곡된 두 작품인 ‘두 개의 세레나데’와 레라 아우어바흐의 소나타 4번(Fractured Dreams) 등을 초연하고, 자신을 위해 작곡된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인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 6개의 파르티타’ 등을 녹음하였으며 다양한 작곡가의 신작 발굴에 참여하였다.

힐러리 한과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펼칠 곡은 러시아가 일련의 파업과 반전 운동, 그리고 차르의 퇴위와 혁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던 시기에 작곡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다. 이 곡은 황홀하리만큼 서정적인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이어지다 완곡한 첼로의 연주와 함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바이올린 독주에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기도 하고 쾌활하면서 기괴한 사운드가 발산되기도 한다. 마지막 3악장에서는 변주곡 풍의 풍성한 선율로 서정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이어 말러의 교향곡 제5번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 곡은 말러가 생애 중 창작력이 가장 왕성하던 때 작곡된 것으로 말러의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다. 장례 행렬처럼 시작되었다가 타악기들의 굉음과 함께 최후의 승리를 예견하고, 아다지에토에서는 그의 연인 알마에 대한 애정을 담아 온유하고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다 5악장은 앞서 예견한 최후의 승리를 향해 겉잡을 수 없이 빨라지며 대단원을 이룬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북미에서 가장 독창적이고도 자주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고,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전 세계가 사랑하는 연주자로 이미 2018년에 대구콘서트하우스를 다녀간 바 있어 많은 관객들이 이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뛰어난 연주자 그리고 그들을 감상하는 관객이 만나 진정한 명연주가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 속속들이 재개되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시리즈로 관객에 가슴에 당도한 뜨거운 영감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라며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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